▲코웨이의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와 SK매직의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제품. 사진=코웨이, SK매직 |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 가전렌털업계가 전기요금 인상과 때이른 폭염이 겹치자 소비자 전기료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저전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h당 전기요금을 약 40원 인상한데다 때이른 폭염까지 찾아온 만큼 가전렌털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세 폭탄’을 방지할 효도상품으로 소비자 마음을 시원하게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는 냉매 대신 반도체 열전소자를 이용한 전자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기 내부에 열을 분산시키는 히트파이프를 장착해 열 방출 성능을 강화하고 냉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필요할 때만 온수를 가열하는 순간 온수 시스템도 적용해 저장식 온수 시스템 대비 소비전력을 약 80% 절감했다.
코웨이는 가전제품에 쓰이는 컴프레서 모터의 절전을 돕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제습과 공기청정이 모두 가능하도록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제습 모드와 풍량 세기에 따라 변하는 에너지 절감률도 제품 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코웨이는 설명했다.
SK매직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반영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달 연간 에너지비용이 1만 5000원 수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얼음정수기 중 가장 전기 소모비용이 적은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출시했다. 얼음과 물을 동시에 출수하는 게 특징인 얼음물 정수기에는 냉각 시 온도 변화에 즉시 대응함으로써 평상시 대기 전력을 줄이는 ‘BLDC 인버터 압축기’가 적용됐다.
이에 힘입어 얼음물 정수기는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SK매직 관계자는 소개했다.
SK매직이 최근 선보인 ‘23L 올인원 광파 오븐’과 대용량 ‘25L 전자식 전자레인지’도 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하는 에너지 절약 마크를 획득한 상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1W 이하로 대기전력을 최소화해 평상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으로, 특히 광파오븐은 사용하지 않을 때 디스플레이를 끌 수 있어 전기 사용량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도 설정한 온도로 영구 보온이 가능해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에 따른 전력 소모를 함께 잡은 ‘청호 분유포트’를 지난 12일 새로 내놓았다.
청호 분유포트는 약 1500W의 소비전력을 필요로 하는 타사 제품 대비 700W로 전력 소모량을 확연히 낮춘 제품이다. 동시에 얼음 제공 모드 탑재로 계절과 상황에 맞게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도 선보였다. 해당 정수기는 하루 제빙량 6㎏(약 600개)의 넉넉한 얼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월간 소비전력량 10.34 kWh과 연간 에너지비용 2만원의 낮은 전력 사용량을 자랑한다.
렌털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및 기능적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 기술이 반영된 혁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