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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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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체험전' 개막…"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후에너지 배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1 16:37

초·고교 정규수업에 체험전 활용…"기후위기 문제·해법 배워 좋았어요"



첫날 수업 안양 평촌초·수원 한봄고 등 전국 총 11개 학교 참여 '열기'



부산 과정유치원 등 전국 7개 유치원 참가 신청…유년생도 체험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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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에 위치한 평촌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11일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수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촌초등학교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구에 기후위기가 왔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경기 안양 평촌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 A군)

"친구들과 함께 메타버스 안에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템을 모아서 이벤트 응모를 해보는 것이 재미 있었습니다."(같은 반 학생 B군)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의 막이 올랐다. 온라인 전시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체험전은 이날 평촌초, 경기 수원 한봄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와 부산 사하구 봉우리 유치원 등 유치원에서 정규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됐다.

체험전은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현, 이 공간에서 에너지 관련 다양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선 학생 또는 유치원생들이 이 체험전에서 체험 및 학습을 하고 사회 생활에서 부딪치는 각종 에너지 이슈들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체험전 참여 청소년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등 기후·에너지 관련해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직접 체험의 기회를 가진 것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평촌초 4학년 1반 교실에서 이날 오전 진행된 체험전 활용 수업 때 학생들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로 진행된 이번 체험전에서 즐거운 체험과 함께 추억을 쌓았다.

평촌초 4학년 1반 담임 조성모 교사는 "기후위기를 강의식으로 가르쳤더라면 학생들은 금방 지치고 흥미를 잃어버렸을 텐데 메타버스 안에서 학생이 아바타가 돼 친구들과 같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게임으로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점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기후에너지 교육을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체험전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수업을 진행한 평촌초·한봄고 외에 전국 총 9개 초·중·고교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정규수업 중 하나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기후와 에너지를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 뿐만 아니라 봉우리유치원 외 전국 유치원 6곳도 기후에너지체험전 참가를 신청했다. 유년생도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즐길 예정이다. 체험전 참가 신청을 한 유치원은 △과정유치원(부산 연제구) △군산이른아침유치원(전북 군산) △성만유치원(전북 김제) △이리성심유치원(전북 익산) △대우유치원(부산 금정구) △통도사유치원(경남 양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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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체험전 정규수업 채택 주요 각급 학교. 자료= 기후에너지체험전 사무국


평촌초 체험전 참여 학생들과 교사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조성모 교사는 "체험관 가이드에서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미리 교사에게 파일로 주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미리 배부해서 사전파악하는데 편리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어디로 갈지 몰라서 길에서 헤매는 시간을 많이 줄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기기와 사이트에서 실행버튼인 ‘F’ 버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불편했다"며 "교사가 미리 링크 주소 등을 준비했으면 실행버튼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촌초 학생 C모 군은 "메타버스 사용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기후에너지체험전에서 ‘F’ 실행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설명 내용이 조금 더 짧게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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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에 위치한 평촌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11일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수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촌초등학교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오는 22일까지 개최되며 기간 동안 전국의 유치원, 초·중학교, 청소년 및 국민들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청소년 대상 국내 최대 기후에너지 체험전으로 꼽힌다.

올해 체험전에서는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참가 개별 전시관과 여러 게임거리를 제공해 에너지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전시관은 전력관과 수력원자력관, 한국석유관, 신재생에너지관 등 총 4개다. 개별 전시관에선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별 미니게임과 동영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수소천연가스 퀴즈모험왕 응모 등 3가지 섹션을 마련해 카드뉴스와 퀴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관 ‘메타버스 ZEP 플랫폼’으로 체험전을 구축했다.

체험전 참여자는 온라인 전시장에서 캐릭터(아바타)를 직접 만들어 이동하며 쇼룸을 관람하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바타의 경우 참여자 스스로 얼굴, 헤어, 의류 등 원하는 이미지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친구 초대창과 대화창을 마련, 친구들과 함께 쇼룸을 둘러보며 게임을 즐기고 대화창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기후에너지체험전 사무국으로 연락하거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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