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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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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끝날까?"…원유 ETF 산 개미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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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변 상황에 따라 급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지난 한 달간 4.26%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도 1달 새 3.72% 하락했다. 두 상품은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상승에 베팅하는 ETF다. 기초지수는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 Excess Return다.

반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와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한달 새 각각 4.26%, 3.84% 상승했다. 해당 ETF는 WTI 원유 가격의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유가격 일간 변동률의 -1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원유 레버리지 상품이 각 구간별(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플러스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었지만, 1개월 수익률에서 급반전이 된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락을 보이면서다.

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 대비 5.01달러(5.6%) 하락한 배럴당 84.2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WTI 가격 기준 8.81%(8달러) 떨어졌다. 올해 3월 이후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9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4.4달러(5.31%) 오른 87.19달러를 기록하며 국제유가 흐름이 바뀌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분쟁이 중동 지역으로 번질 경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WTI 기준 배럴당 80∼9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각국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국제유가의 하방은 닫혀있고, 연초와 같은 수요 감소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으로 초과 수요 국면이 지속되면서 4분기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후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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