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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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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너지, '폭풍 성장'…에너지사용량 지난해 약 9%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1 14:47

집단에너지 에너지사용량 최근 10년간 70% 가까이 성장
전기생산량, 전체 국내 생산량의 9.5%, '주력 에너지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이후 집단에너지 더욱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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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집단에너지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에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산업단지 등 전기 다소비 지역에 집단에너지가 설치되면 송전망 건설의 부담을 줄이는 분산에너지의 역할도 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관련 시행령이 내년 6월에 예정대로 시행되면 집단에너지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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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너지 에너지사용량 추이(2012∼2022) (단위: toe) 자료= 2022년 집단에너지 편람



21일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간한 ‘2022년 집단에너지 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집단에너지 에너지사용량은 1814만2765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t의 열량)로 지난 2021년 사용량 1668만8698toe와 비교할 때 8.8%(147만4067toe) 늘었다.

이는 국내 에너지 전체 사용량 3억449만9000toe의 5.9%에 달하는 양이다.

집단에너지는 최근 1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2년 집단에너지 에너지사용량은 1074만4858toe로 국내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였다.

10년 후 집단에너지 에너지사용량은 1814만2765toe로, 68.6%(739만7907toe) 늘어났다.

집단에너지의 열·전기 생산량도 함께 늘었다.

지난 2012년 집단에너지의 열생산량은 6만9034기가칼로리(Gcal)에서 지난해 12만5466Gcal 1.8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생산량도 같은 기간 2만6811메가와트시(MWh)에서 5만6599MWh로 2.1배 이상 늘었다.

집단에너지의 지난해 전기생산량 5만6599MWh는 국내 전체 전기생산량 59만3949MWh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집단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함께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원 중 하나다.

주요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삼천리, GS파워, SK E&S 등이 있다.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집단에너지는 재생에너지, SMR과 함께 분산에너지로 규정된다. 집단에너지도 분산에너지로서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를 부과하고 분산에너지 확대를 지원하는 제도다.

전기 소비지역 인근에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이는 게 목표다.

집단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나온 열을 난방으로 활용하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에너지생산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공단은 오는 27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령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내년 6월에 시행 예정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령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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