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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정박해 있는 LNG 선박. |
15일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24년 국제 LNG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공급 시스템의 대전환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에너지안보 차원뿐만 아니라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유연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환 연료로서 천연가스의 역할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천연가스의 에너지안보 차원뿐만 아니라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유연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주요 역할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과 석탄발전 대체재이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28%까지 증가한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석탄발전 대체재로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60% 이상을 석탄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천연가스발전은 3%에 불과해 앞으로 천연가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러한 천연가스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중기적(2022∼2026년) 글로벌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책임연구원은 "(2021년) 에너지 위기로 인한 공급 충격은 장기적으로 에너지전환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성숙한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 등 선진국들의 소비량은 2021년 정점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흥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국제 LNG 현물 가격이 MMBtu당 15달러 이하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4년 국제유가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 및 석유 수요 둔화, OPEC+의 추가 감산 정책 미흡,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비OPEC 원유 생산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배럴당 80달러 전후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현물 LNG 가격은 조기 비축에 따른 충분한 재고와 온화한 동절기 시작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지난해와 같이 온화한 북반구 동절기가 지속된다면 올해 LNG 수급 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2022년과 같은 현물 LNG 가격의 폭등은 없겠지만, 국제 LNG 시장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공급 차질 요인들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2024년에는 기상 여건, 세계 경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의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수급 펀더멘털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올해 LNG 수급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EU의 에너지 위기 대응 대책 연장 여부 △세계 경기 회복 △엘니뇨 현상에 따른 기상 여건 △러-우 전쟁 △LNG 공급 프로젝트 투자 및 구매자들의 신규 장기계약 체결 지속 등을 꼽았다.
chyyb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