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김유승

kys@ekn.kr

김유승기자 기사모음




가구·렌털 이어 헬스케어도 가세…매트리스시장 뜨겁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5 17:09

에이스·시몬스·씰리, 1천만원대 고가 매트리스에 주력

코웨이·SK매직, 고가제품 구매부담 적은 렌털로 공략

한샘은 중저가 집중…바디프랜드, 헬스케어 장점 표방

프리미엄 매트리스 경쟁

▲에이스침대의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이스 헤리츠 매장 전경과 코웨이의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 제품. 사진=에이스침대, 코웨이

에이스침대·시몬스·씰리 등 전통 침대기업은 물론 코웨이·SK매직 등 가전렌털기업에 이어 신세계까사와 헬스케어기기 전문 바디프랜드까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매트리스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저가 제품 위주의 매트리스를 내놓았던 한샘·신세계까사 등 가구기업들이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새로 가세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로, 특허 받은 특수 강선 스프링을 사용한 프리미엄 매트리스인 '포시즌7 일마'를 출시했다.


신세계까사도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통해 일반 매트리스보다 30% 가량 많은 스프링을 탑재한 '럭스 첸토' 등의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내 매장을 서울 · 부산 · 대전 등 5곳에 구축하고, 프리미엄 등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기기 전문 바디프랜드도 천연고무 93%를 함유한 프리미엄 라텍스 매트리스를 적용한 '라클라우드 헬스모션' 침대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당 제품은 4종의 헬스케어 모드에 따라 침대의 모션 프레임이 움직여 각도가 세워진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반면에 전통 매트리스 기업인 에이스·시몬스·씰리침대는 1000만원대부터 최대 3500만원의 가격을 구가하는 최고급 매트리스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에이스는 16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적용한 '에이스 헤리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몬스는 독자 기술인 포켓스프링 중에서도 가장 상위 모델인 포스코산 삼중 나선 구조의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을 사용한 '뷰티레스트 블랙'을 판매한다. 씰리침대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매출 이 지난해 50억원으로 성장한 데 힘입어 올해 최상위 제품인 '엑스퀴짓 H'을 새로 내놓았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판을 키운 렌털기업 코웨이도 지난해 호텔형 매트리스 '코웨이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프링이 이중 적용돼 신체를 받쳐주는 것이 특징으로, 코웨이는 렌털을 통한 전문 케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매직도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특급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매트리스를 납품해, 호텔 스위트룸 등에서 제품을 실제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렌털·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 침대기업뿐 아니라 이종산업군의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매트리스 시장에 합류하는 이유는 국내 수면산업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국내 수면산업 시장은 지난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 동안 6배 이상 확대된 데 이어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를 비롯해 가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트리스 구매 트렌드가 최근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분화된 것도 수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고객이 제품 한 개를 구매해도 시장 규모가 확대돼, 앞으로도 수면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선점을 위해 기업들은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 기업의 독자성을 살린 신제품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1000만원대의 제품을 구비한 전통 침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구·가전기업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500만~6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가구·가전기업은 최고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을 더욱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