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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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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지고, 금리 오르고… 안전자산 채권 재조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2 14:52

4월 국채 3년·10년 4.39%P·4.98P% 상승…코스피 5.63% 하락

지정학정 불확실성·금리 인하 기대심리 후퇴에 안전자산 선호 ‘↑’

금투업계 채권투자 환경 여전히 ‘긍정적’…원화 약세에 外人 유입

국고채 등락률

국고채 등락률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고유가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주식시장이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상황이 다소 혼란스럽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오는 6월 이후 채권시장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468%로 지난 달 말(3.322%) 대비 4.39%포인트 상승했다. 또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5.43%포인트, 4.98%포인트 상승한 3.536%, 3.583%를 기록했다. 반대로 코스피는 지난달 말 2746.63포인트에서 19일 2591.86포인트로 5.63%(-154.77포인트)가 하락했다.


이같은 국고채 강세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늦춰지고 있어서다. 실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불안, 달러화 강세 등은 시장에 있어 불안요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고유가와 강달러는 우리나라와 같은 수입국들에게 있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왔던 만큼, 이같은 환경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연준은 고물가로 인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모습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지연과 더 나아가 인하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다"며 “특히 4월 들어 미국 금리 상승이 가파르면서 일각에서는 작년 여름을 떠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상반기 인하 기대는 상당히 후퇴했으며, 인하 폭도 기존 최대 3차례에서 2차례 혹은 1차례까지도 축소되면서 상당 부분 후퇴한 상황"이라며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기존 빨라야 8월에서 11월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채권 수급도 우호적인 만큼 작년과 같은 비이성적인 금리 상승은 재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지나 연구원은 “아직 연내 1~2회 인하 가능성이 아직 70% 정도로 압도적"이라며 “여기에 미국 재무부는 작년 11월 이후 장기물 발행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 미국채 기간 프리미엄은 실제로 하락 전환했다. 즉 유가 외에 통화정책과 수급 요인은 작년 대비 그나마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확인 이후 하락하는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비미국 국가 간 경기 격차가 확대될 때 한국 금리는 독일 금리를 반영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월 이후 채권시장은 2025년도 성장 및 물가 전망을 반영할 것"이라며 “국내 금리의 펀더멘털 여건 및 자금 집행 환경을 고려해 보면 올해 2분기는 분할 매수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의 유입 또한 채권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원화 약세도 채권 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임재균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히 후퇴하는 가운데,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높일 수 있다"며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연준의 피봇 시점에 달러 강세 압력이 해소되면서 원화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환을 헤지하지 않고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하락과 환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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