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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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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익시스템 8세대 증착장비 中 BOE에 최종 낙점… 주가상승 본격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8 09:18

日 기업 독점 시장서 괄목 행보

中 기업 추가 수주 가능성 ‘↑’

올해 흑자행진 본격 이어질 것

선익시스템 CI.

▲선익시스템 CI.

선익시스템이 중국의 BOE에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일본 기업이 독점해오던 8.6세대 증착기 시장에 선익시스템이 가세하면서 향후 추가 수주에 따른 이익개선이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선익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7%, 1만2950원)까지 오르며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내 사업 입찰을 진행하는 차이나비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BOE는 8.6세대 OLED 생산 라인 프로젝트에 사용할 증착시스템으로 선익시스템 장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증착장비는 기판 위에 유기물 층을 쌓아 올리는 역할을 한다. BOE는 8.6세대 OLED 라인 구축에 우리나라 돈으로 1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OLED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6세대 대비 생산성이 높은 8.6세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해외 고객향 IT-OLED용 8G 관련 수주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8G 증착장비에 대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8세대 증착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의 캐논토키와 우리나라 선익시스템 두 개사 뿐이다. 특히 캐논토키가 8세대 증착기 가격을 대당 1조8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선익시스템이 만든 8세대 증착기도 조(兆) 단위로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1227억 달러에서 2027년 1375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434억 달러로 점유율은 35.4%에서 2027년에는 517억 달러(37.6%)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부문이 빠르게 성장 중이고,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디스플레이가 다수 도입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선익시스템이 오롯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당 8세대 증착기의 연간 생산량은 2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캐논토키의 8세대 증착장비를 도입중인 만큼, BOE는 시간적으로 선익시스템의 증착기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직 8.6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의향을 밝히지 않은 LG디스플레이가 본격 라인구축에 나선다면 선익시스템의 증착기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가격이 높은 캐논토키를 대체하기 위해 선익시스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익시스템의 실적은 올해부터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연간 예상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92.7%,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 주요 요인은 마이크로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기존 수주가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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