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방산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방산 부문 내 수출 매출액 비중은 12.2%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4%, 68.8% 증가한 2조 7582억원, 15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 전망 배경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368.7% 증가한 5444억원,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각각 8.9%, 70.2%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이에 장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없이 방산 부문과 ICT 부문의 온전한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방산부문의 1분기 수출은 매출의 18%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 매출 비중(8%)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ICT 부문의 경우 계열사 비중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아진 7.5%를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연내 사우디 천궁-II 레이더 계약과 KF-21 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계약 규모는 각각 1조2000억원과 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계약 체결 시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5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위성 사업 모멘텀도 이제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다부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자체 발사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성 사업 부문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