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과 더불어 향후 견조한 실적 흐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3일 밝혔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운용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특히 IB 부문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IB 수수료손익이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가시성도 높다"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1%, 13.2% 줄어든 2조6433억원, 3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448억원으로 16.3%가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키움증권 측은 “시장 거래 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다"면서 “우량 프로잭트파이낸싱(PF) 거래에 진입하며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32%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고, IB 수수료손익은 채권 발행시장 호조와 5000억원 규모 SK엔무브 리파이낸싱 및 6000억원 규모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PF 등 대규모 거래에 참여하면서 전분기대비 216%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적개선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증시 거래대금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른 견조한 브로커리지 손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IB 부문에서도 대규모 딜 참여에 따른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의 리스크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PF에 대해서도 “키움증권의 1분기말 기준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1조5600억원 수준"이라며 “브릿지론의 비중은 30% 미만으로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