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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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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채용 시 AI 역량 중요도 높아질 것”…코파일럿 ‘자동 완성’ 기능도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4 14:47

2024 업무동향지표 발간…근로자 75%, 업무에 AI 활용
1분이면 40페이지 요약 ‘뚝딱’…업무 효율성 향상 기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간담회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향후 기업 채용 과정에서 AI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 보고서 'Work Trend Index 2024(업무동향지표)'를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공개한 '365 코파일럿'의 한국어 데모 버전을 시연했다.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AI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근로자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6개월 전부터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약 73%가 직장에서 AI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기업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전 세계 리더 79%, 한국 리더 80%에 달했다.


또한 전 세계 근로자 78%가 회사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AI 도구를 구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업무량과 속도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 시간을 줄이고, 업무량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간담회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이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다만 전 세계 리더 60%, 한국 리더 68%는 AI 도입에 대한 조직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아직 AI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대비 효과(ROI)를 입증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과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도 적잖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회사가 AI 솔루션을 지원해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단 차라리 스스로 학습하겠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AI 파워 유저가 부상하고 있다"며 “AI 역량을 높이려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궁극적으론 회사 전체에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능력은 향후 채용 과정에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전 세계 리더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리더 중 66%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까지 답했다.


오 총괄은 “회사마다 비즈니스 문제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한 AI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탑다운과 바텀업 접근법을 동시에 활용해 모든 직원의 커뮤니케이션 협력을 강화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간담회

▲마이크로소프트의 '365 코파일럿'에 추가된 자동 완성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이태민 기자

MS는 이날 '365 코파일럿'에 새로 추가된 자동 완성 기능도 선보였다. 365 코파일럿은 MS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AI 비서가 탑재된 서비스다.


이 기능은 MS 365 앱들과 통합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자의 이메일, 문서 공유 등 정보를 종합해 더욱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업무동향지표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시연을 진행한 결과, 40페이지에 달하는 업무동향지표를 1페이지로 요약하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김현지 한국MS 모던 워크 GTM 매니저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며 “재작성(Rewriting) 기능의 경우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포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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