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연결 순이익 91.7%↑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700개사 중 분석이 가능한 622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6조4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48억원)보다 91.78% 늘어났다.
영업이익(46조8564억원)으로 전년(25조4천563억원)대비 84.07% 늘었다. 매출(726조3744억원)은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60%에서 6.45%로, 순이익률은 2.69%에서 5.02%로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매출액은 1.83%, 영업이익은 62.19%, 순이익은 70.35%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5.61%로 작년 말보다 2.67%포인트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금융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0조9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5% 줄어든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지주(-11.22%)와 증권(-9.00%)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은행(8.57%)은 증가했다. 규모로는 금융지주(5조7693억원), 보험(2조9801억원), 증권(1조1519억원), 은행(7888억원)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순익·영업익 감소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70개사 중 분석이 가능한 115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5조672억원으로 3.50%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2조3312억원)과 순이익(2조1717억원)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01%, 11.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3.58%, 3.34%로 전년대비 낮아졌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8.53%로 작년 말 보다 2.31%포인트 올랐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678개사(58.76%)로, 전년 동기(703개사) 대비 25개사가 줄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2.16%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8%, 15.69% 증가해 미편입 기업 대비 수익성이 양호했단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