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전날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벨기에·룩셈부르크 한국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해외 입양인이 가족을 찾는데 언어가 장애요인이 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인 입양인 관련 단체와 소통해 교육 수요를 확인하면서 마련됐다.
KSD나눔재단은 교육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와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현재 벨기에에는 약 3700명, 룩셈부르크에는 약 650명의 한국인 입양인이 거주하고 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각각 한국어 강좌 3개 과정에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어 강좌와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한지공예, 노래 교실, 서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 약 100명, 룩셈부르크에서는 약 6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탁원은 예상했다. 입양인들이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친목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이 모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깊게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기회가 유럽 전체 및 전 세계로도 확산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