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의 차등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의견에 대해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차등, 선별 지원에 대해 우리 당은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동일하게 지급하자는 주장을 해왔으나, 전날 소득에 따라 지급 액수를 달리하는 '차등 지원'도 수용할 수 있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차등 지원 역시 “전 국민에게 주자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이 대표의 '차등 지원'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활고로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려는 거라면 기존에 있는 여러 제도를 써도 되는 것"이라며 “결국은 이것 역시 포퓰리즘인데, 포퓰리즘을 다시 포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25만원의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며 “소비 진작을 위한 것이라면 코로나 지원금에서 효과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25만원을 모든 국민에게 주자는 의견을 철회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는 정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