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방식에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5일 당내 의견을 수렴해 세부 비율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투표 100%가 잘못됐다는 것에는 의견 일치가 됐다"며 “비율에 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특위 내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 등을 놓고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특위에선 당초 현행 당원 투표 100%인 당 대표 선출 방식을 개정해 당원 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민심 반영 비율이 크다는 반론이 제기됐다고 알려졌다.
여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당심 100%로만 결정하던 것을 갑자기 확 변경하는 것은 보수정당 정체성에 문제가 있을 수있다는 반론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오는 7일 3차 회의에서 의원 설문 결과를 보고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내지도부는 지도부 선출 규정 변경과 관련해 현행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80:20, 75:25, 70:30, 50: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이날까지 이틀 간 의원 설문을 진행 중이다.
여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은 (민심 비율) 30%가 '좀 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며 “다음 회의 때는 (온라인 설문의) 내용이 파악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위가 마련할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다음달 23~25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