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진상규명 없이는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액트지오가 (미국에서) 세금을 체납해 법인자격이 4년간 정지된 상태였음에도 석유공사가 계약을 체결했고, 또 액트지오가 개인의 절세를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도 불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의혹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개됐던 자료마저 비공개로 전환하며 실체를 감추려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진 의장은 “시추작업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다는데 윤석열 정부는 석유가 아니라 양파라도 채굴할 작정인가"라며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료 제출 없이는 예산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액트지오의 체납 사실에 대해 한국석유공사와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 1650달러 수준의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이 회사의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