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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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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증시, 고용 감소에 ‘환호’…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4 06:32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85p(0.06%) 내린 3만 9308.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28.01(0.51%) 오른 5537.02, 나스닥지수는 159.54p(0.88%) 뛴 1만 8188.30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은 최고치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신호로 통화완화 기대감이 기술주 위주로 증시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 16만 3000명을 하회한다.


6월 수치는 전월치보다도 낮았다. ADP 민간 고용 증가세는 석 달 연속 둔화했다.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직전주 대비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3만 8500명으로 전주 대비 2250명 늘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우호적인 여건이다.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매수심리를 특히 자극했다.


그간 고물가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서비스업마저 둔화 국면으로 전환한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3.8에서 5%나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52.6 또한 밑돌았다.


다만 6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3으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6월 미국 기업들 감원 계획은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다. 그러나 시장은 민간 지표 부정확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6월 감원 계획은 4만 87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 3816명보다 23.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와 테슬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57% 올라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지난달 25일 6.76% 오른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그간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함께 브로드컴(4.33%), ASML(2.24%), 퀄컴(1.82%), Arm(2.92%), 마이크론테크놀러지(3.19%)까지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1.92% 뛴 5651.72로 마무리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개선되면서 이날도 6.54% 튀어 올랐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5거래일간 26% 넘게 뛰었다.


월가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 12개월 목표 주가를 종전의 275달러보다 9% 높은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확인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이 테슬라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테슬라에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75달러를 고수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올랐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130bp는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총 다섯 차례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는 뜻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전술적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서 중립금리는 핵심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립금리(R*) 가치는 언제나 매우 불확실하게 여겨졌지만, 중립금리가 대폭 상승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두 가지 중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48%, 유틸리티가 0.63%, 재료가 0.81%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0.73%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2.6%로 반영됐다. 한동안 60%대에 머무르던 9월 인하 확률이 70% 능선을 넘어섰다.


9월 동결 확률은 27.4%까지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p(0.50%) 오른 12.09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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