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증권가
국내 주요 5대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총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285억원 대비 14.89%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증권 2031억원, 한국금융지주 2210억원, 키움증권 1818억원, NH투자증권 1805억원, 미래에셋증권 1655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키움증권이 36.30%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34.08%, 미래에셋증권 17.47%, 한국금융지주 0.4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NH투자증권은 1.12%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는 더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개사의 합계 순이익을 1조669억원, KB증권은 1조178억원, 대신증권은 1조1259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증가가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2분기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 금액은 1031억538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52% 증가했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의 성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도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