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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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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인하, 대선 전엔 반대…법인세는 15%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7 09:16
Election 2024 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기준금리가 대선 전에 인하되면 안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의 총격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이 진행되기 전에 이뤄진 인터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저금리와 낮은 세금을 중점으로 둔 자신의 경제정책 '트럼프노믹스'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과 관련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한다면 임기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면서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전기차 확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난 전기차에 이의가 없다. 전기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론(테슬라 최고경영자)은 환상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IRA의 전체나 일부를 폐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직답은 하지 않으면서 “IRA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비판했다.


대신 비용을 낮추는 방향에 초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고 저렴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점은 그 어느 나라보다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낮은 금리와 세금에 대해 “미국으로 기업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엄청난 인센티브"라며 현재 21%에 달하는 법인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불가능할 경우 20%까지만 인하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간 언론에 보도되거나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0%보다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관세 '할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돌연 유럽연합(EU)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수입(take)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와 합의의 일부로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가 하는 제재는 모두를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제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갑자기 재임 기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법에 대해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더 이상 금지하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암호화폐에 대해선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흑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강경한 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이 형사 기소된 사건들과 관련해 재선에 성공하면 '셀프 사면'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필요 없다"면서 “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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