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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대규모 투자 계획 미확정…하반기 기대[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2 08:33
강원랜드 CI

▲강원랜드 CI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여전히 미확정 상태로, 투자자들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강원랜드는 2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은 없는 상태"라며 “이는 신규 테이블 증가 또는 베팅 리미트 상향과 같은 규제 완화와 관련될 수 있어 관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증설이 곧 실적이라는 카지노 산업의 명제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경쟁 심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카지노 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나 지리적 불리함이 있는 강원랜드는 외국인 유입보다는 내국인 이탈에 따른 우려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337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을 기록했다. VIP 고객 매출 비중이 13.7%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강원랜드는 최근 부가가치세 소송에서 승소해 750억원의 환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소송 승소에 따른 해당 부가세 납부 의무가 소멸되며 연 100억원 정도의 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납부한 465억원의 부가세에 대해서도 경정청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030년까지 일본과 태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장 소식은 주요 악재다.


이 연구원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약 9조원을 투자한 복합리조트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태국은 2029년까지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으로 강원랜드는 내국인 고객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하며,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아직 미확정 상태이므로, 투자 계획 확정 및 규제 완화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근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리조트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3377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카지노 부문 매출이 11.5% 감소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로 줄었다.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감소는 국내 전반적인 내수 부진과 비가 많이 온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강원랜드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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