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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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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95] 마코빌, 유튜브 10억뷰 ‘치타부’ 앞세워 토털 엔터테인먼트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8 15:53

아동 캐릭터 ‘치타부’, 美·멕시코서 인기 구독자 220만명 돌파

하이브 ‘오즈 리라이트’, 롯데 ‘벨리곰’ 등 게임 프로젝트 협업

내년 게임 출시 최대매출 달성 기대… 킬러콘텐츠 함께 제작

스타트업 도약

▲이주현 마코빌 대표. 사진=마코빌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미니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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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동용 콘텐츠도 세계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동 캐릭터 '치타부', 게임 '오즈 리라이트' 등 아동부터 10대와 2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마코빌'도 그 주인공 중 한 곳이다.


마코빌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한 아동 캐릭터 '치타부' 동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캐릭터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각 연령층에 맞는 각종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콘텐츠 지식재산(IP) 스타트업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IP 사업에 관심이 있어 오랜기간 게임 회사에서 이력을 쌓은 후 더핑크퐁컴퍼니에 입사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 IP 회사를 만들어보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마코빌의 장점으로 화려한 경력의 제작진을 꼽았다.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등 게임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뽀로로, 핑크퐁, 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출진·크리에이터가 함께 일해 프로젝트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에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는 와세다 대학 출신 담당자가, 스페인어의 경우 멕시코 바노르테 금융그룹 출신 멕시코인이 제작에 참여한다.


현재 마코빌의 핵심 캐릭터인 치타부는 지난 6월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 현재 12억뷰를 향해 가고 있다. 6개의 언어 채널 총 구독자는 약 220만명, 시청시간은 3940만 시간으로 정식 서비스 3년차인 치타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가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대표는 “어린이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관심도가 빠르게 바뀌며 새로운 캐릭터나 영상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다"며 “캐릭터가 유년기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게 라이프롱 브랜드 IP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마코빌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서비스 중인 아동 캐릭터 '치타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아르미' 박사는 10대들의 종이 공작 콘텐츠 채널 '아르미 공작소'의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미 공작소'의 커플 토끼 캐릭터 '버터'와 '크림'은 20~30대 테니스 악세서리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울러 마코빌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기인 10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코빌의 기대작인 '오즈 리라이트'는 최근 인기가 높은 게임 유형인 재패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하이브IM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테스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코빌은 롯데 홈쇼핑과 손을 맞잡고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퍼즐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작중인 게임 프로젝트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도약2

▲지난 11일~14일 동안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마코빌의 콘텐츠 IP '치타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마코빌

마코빌은 유튜브나 앱스토어로 디지털 콘텐츠를 송출하며 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 본격적인 로컬 시장 진출은 IP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 정비되는 시점으로 계획 중으로, 팬층이 두꺼운 미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IP 콘텐츠의 성장은 킬러 콘텐츠의 흥행이 필수"라며 “팬덤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등 부가사업을 확대해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즉, 치타부의 경우 팬덤을 통해 인기 콘텐츠를 확인한 후 킬러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IP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게임 자체가 곧 킬러 컨텐츠로, 흥행에 성공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확장하며 관련 지식재산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주현 대표는 “끊임없이 콘텐츠 IP를 만들고 가치를 성장시키며, 필요에 따라 IP 인수를 진행해 콘텐츠 IP 기업 마코빌의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최종적으로 반다이남코나 닌텐도처럼 여러 IP를 보유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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