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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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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안 할 거면서”...‘한동훈 여유, 尹 다급’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30 10:3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정부 수장은 윤석열 대통령, 여당 수장은 한동훈 대표가 맡게 된 가운데 친윤계와 친한계가 최고위과 의원들로 전선을 옮긴 분위기다.


전대 때 한 대표에 완패한 친윤계가 정책위의장 인선과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을 둘러싸고 2차 방어선을 편 셈이다.


친윤 논객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30일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문제를 두고 “그냥 놔두기만 해도 탕평 인사로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당내 화합이나 당정 화합, 특히 정말 치열한 전당대회를 거친 이후 한 대표 리더십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일단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직은 최고위 주도권을 가를 요직으로 평가 받는다.




최고위 구성에서 친윤계가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4인을 확보한 가운데 한 대표 측도 사실상 4인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친윤계인 정책위의장이 교체된다면 구도는 친한 5 대 친윤 4로 기운다.


친한계도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책위의장 갖고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개운치 않은 느낌"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의결권과 관련해 결정적인 헤게모니를 쥐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런 생각까지도 간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비서실장이 아닌 개별 의원" 입장이라는 전제로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결국 '윤 대통령 심판'이라는 해석까지 불렀던 지난 전대 결과에 따라 친윤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밖에 친윤계는 의원 장악력에 대해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에 대한 도발성 발언도 내놓는 모습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본인의 제3자 특검안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며 “이 정도 사안이라면 의총을 가야 되는데 이게 의총을 넘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지금 10~15명 정도는 되는데 그 의원들 모아 당장 발의할 것도 아니면서 자꾸 이렇게 내부에 혼선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정말 자신 있었다면 전대 끝나고 실명 걸고 제3자 특검법 '내가 대표 발의하겠다' 해야 하는데 그분들 대다수, 또 한 대표와 팀을 이뤄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마저도 지금 특검 논의 더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물러서고 있지 않나"라고 공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 의원들도 특검법 발의에 자기 이름 올리는 거 되게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잘못했다가 보수의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데 대해 “애매모호한 상황을 만들고 시간을 끌겠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시간을 계속 끌면 끌수록 국민들 보기에 이것(민주당 특검) 안 받는 명분이 점점 줄어든다"며 재차 친한계를 압박했다.


반면 윤희석 선임 대변인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한 대표가 그것(특검)을 중진 의원들께 설명을 했더니 '많이 수긍을 하신다'는 얘기까지도 했다"며 포섭 작업이 순조롭다고 주장했다.


결국 국민의힘 내부가 아닌 “민주당 태도 여하에 따라 아마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특검법 추진 결정과 관련해 친윤계가 원내대표 소관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 대표가 당연히 주도권을 갖고 논의에 나서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게 추가 친한계로 기우는 것은 결국 '시간 싸움'에 달렸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보수 논객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력투쟁의 문제고 결국은 시간은 한동훈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한 대표한테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고 보궐선거가 앞으로 다가오면 한 대표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정책위의장 인선에는 “바꾸지 않는 게 낫다"며 “이런 분들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들어가고 나한테 동조해 나가는 것,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정치지 이런 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친윤계 배제보다는 친한계로 재편성하는 노력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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