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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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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채상병’ 프레임 선봉장에 친한계 최고? 與 한동훈호 어디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30 21:30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공동취재/연합뉴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공동취재/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야권 공세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기 탄핵' 프레임으로 맞서는 가운데, 그 선봉장으로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장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공세에 맞서기 위해 위원장을 당 지도부가 맡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장 최고위원에게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 TF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야권 인사들이 관여한 '제보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규현 변호사는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속칭 '단톡방')에 참여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와 김 변호사 통화 녹취록 등이 JTBC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JTBC 기자도 방송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JTBC 김 모 기자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경호처장이 관여돼 있는 것처럼 속여 JTBC 뉴스룸을 통해 연속된 보도를 하게 해 JTBC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법률단은 해당 보도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고 확산시켜서라도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위를 흔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공언했던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마저 이렇게 '국면 이탈' 시도가 이어지면서, 친한계가 특검법 추진 의사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친윤 논객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친한계에 “본인들이 정말 자신 있었다면 전대 끝나고 실명 걸고 제3자 특검법 '내가 대표 발의하겠다' 해야 하는데 그분들 대다수, 또 한 대표와 팀을 이뤄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마저도 지금 특검 논의 더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물러서고 있지 않나"라고 공격했다.


그는 “친한계 의원들도 특검법 발의에 자기 이름 올리는 거 되게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잘못했다가 보수의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난 26일 YTN 라디오에서 장 최고위원 기류 변화를 들어 “제 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즉 한 대표께서 전당대회 기간 중에 공약했던 내용을 당 내에 갖고 와 의논하게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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