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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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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한미반도체, 삼성·LG전자, KB금융, 테크윙·HPSP·알테오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2 17:04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1.49p(3.65%) 내린 2676.19로 마쳤다.


하락률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 지수 하락폭은 2020년 3월 19일(133.56p)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 대비 58.29p(2.10%) 내린 2719.39로 출발해 저지선을 차례로 반납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1.77로, 2022년 10월 31일(21.97)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 급락세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커진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시장에서는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48.8)를 크게 하회한 46.8로 나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도 5.81%, 대만 가권 지수도 4.43%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에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435억원, 기관은 77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61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조 920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2일(2조 2952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71.2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주가 급락세를 겪으면서 코스피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0.40% 폭락한 17만 3200원에 마쳤다.


하락률은 2011년 8월 18일(12.24%)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주가는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미반도체(-9.35%), 삼성전자(-4.21%) 등 반도체주가 동반 폭락했다. 삼성전자 낙폭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외에도 신한지주(-5.93%), KB금융(-5.78%), LG전자(-4.44%), 기아(-4.46%), 현대차(-3.7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를 겪었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이차전지 업종은 지지력을 보여줬다.


실제 시총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75%), 삼성SDI(0.75%) 2개 종목 뿐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3%) 외에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5.42%), 전기전자(-4.77%), 증권(-4.43%), 보험(-3.54%), 운수장비(-3.48%), 건설업(-3.39%),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등 낙폭도 컸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2188조 5960억원으로, 전날(2267조 1680억원)에 비해 78조 5720억원가량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내린 종목은 868개, 오른 종목은 58개 뿐이었다. 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0p(4.20%) 내린 779.33으로 마쳤다.


지수는 14.08p(1.73%) 내린 799.45로 출발해 장중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507억원, 기관은 8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4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0.43% 강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다.


테크윙(-14.69%), 이오테크닉스(-8.42%), HPSP(-7.27%), 리노공업(-6.00%)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무너졌다.


이밖에 알테오젠(-7.52%), 셀트리온제약(-8.91%), 리가켐바이오(-5.22%), 휴젤(-4.46%) 등 제약주들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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