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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5년 내 자기자본 최대 5조 확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5 11:15

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 열어
2차 인수합병 및 유상증자 고려, 초대형 IB 목표
연내 전통IB, 리테일 등 종합 증권사 업무 시작

우리투자증권 “5년 내 자기자본 최대 5조 확충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 사진=성우창 기자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


우리투자증권이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연내 종합 증권사로서의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이른 시일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양완규 IB 부문 부사장,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합병 원년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기반으로 주식중개영업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을 하반기 내 갖출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 S&T, 리테일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출범 원년 이후 오는 2025년에는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2028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2년부터는 종금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면서 초대형 IB 인가도 받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앱(App)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남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5년 내 3~5조원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체적 이익을 축적해 자본금을 늘리고,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모색해 빠르면 2~3년 안에 목표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IB 사업 부문과 관련, 기업의 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에는 △사모펀드(PE), 벤처캐피탈(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양 부사장은 “우리은행은 수많은 기업 고객이 있으며, 그에 따른 기업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잘 구축됐다. 이를 기반으로 IPO 시장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진입할 것"이라며 “부채발생시장(DCM)도 현재 세팅 중이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T부문의 박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한다.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오는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리테일부문의 심기우 부사장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오픈,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 구체적으로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확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상품들 보다 30%까지 보수가 저렴한 펀드 슈퍼마켓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는 2000만고객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점 확장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는 비용 효율화 문제로 현재로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초고액자산과 관련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들이 입사 예정으로, IB 및 S&T와도 협업해 리테일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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