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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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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폭락 ‘구사일생’…시세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6 08:20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미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일(현지시간) 5만 달러 선 밑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구사일생'했다.


그러나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라 시장 긴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8분(서부 시간 오후 2시 3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6.52% 내린 5만 4716달러(749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 9100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5만 달러 선을 하회한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7만 달러 선을 터치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0% 폭락했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만 5000달러선을 잠시 회복하는 등 상당 정도 반등했다.


지난 2일부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매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단기 폭락은 코로나19 때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청은 “(비트코인 급락은) 코로나19로 촉발된 2020년 붕괴를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중순 6일 만에 57% 급락한 바 있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도 “당시 비트코인은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2020년 3월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언론은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으로서의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고 짚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날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갤럭시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이번 하락이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하락폭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청은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매도가 강제적이고 완전한 공황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암호화폐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강세장의 문이 열렸다"고 봤다.


다만 10X 리서치 설립자인 마커스 틸렌은 “현재의 경기 약세가 경기 침체로 더 악화하면 비트코인은 4만 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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