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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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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선·해리스 당선’은 다 된 밥?...지지율 전망 ‘확신의 원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7 21:56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게감이 다소 부족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고르면서 그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전망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 자신감이 낙점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부통령 후보가 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당초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됐다.


최대 경합주 출신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나 우주비행사였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에 비해 정치공학적으로나 전국적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점은 오히려 그가 부통령 후보가 되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직 경험에 비춰 자신의 정치적 야심보다는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는 역할에 집중할 2인자를 원했다고 한다.


NYT는 가장 유력했던 '야심가' 셔피로 주지사가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질문했다면, 월즈 주지사는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들은 월즈 주지사가 언젠가 대선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에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도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었다고 한다.


부통령 후보 검증팀 관계자들은 이런 면모가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재선 도전할 경우 내부 분열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부통령 후보군 검증팀 일원이었던 백악관 고문 출신 세드릭 리치먼드도 월즈 주지사 답변을 추켜 세웠다.


그는 “월즈 주지사가 '이미지나 지지율, 다음 행보에 관심이 없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당신의 부통령이 돼 벽을 뚫고 미국민을 위해 싸워 우리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매우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평했다.


이는 결국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되는 정도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못지않게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검증팀도 지지율과 정치이력 등 자료를 종합해 후보 3인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연일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미 공영매체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 1~4일 등록유권자 1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를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 시 51% 대 48%을 기록했다.


앞서 NPR과 PBS뉴스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해리스 부통령(45%)을 2%p 차이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약 2주만에 지지율을 6%p 끌어올린 것이다.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당적이 없는 무당파에서 53%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출마 예상자를 모두 포함하는 다자경쟁 구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은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앞섰다.


케네디 주니어는 5% 지지율이었다.


케네디 주니어 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자구도시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양자 대결 때보다 차이가 벌어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무당파 유권자 지지율 1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마리스트는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신뢰감을 느끼고 있고, 대선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느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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