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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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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한국가스공사, 지금 들어가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8 15:42

가스공사, 동해가스전 이슈에 변동성 취약

중장기 증익 모멘텀 작용, 지켜봐야

가스요금 인상에도 미수금 해결 미지수

한국가스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락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에너지경제신문DB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가스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만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어 투자심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7월8일부터 이날까지 13.45% 하락했다.지난달 29일에는 하루 만에 13.22% 급등했지만, 다음날 하락세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것은 동해 심해 가스전 소식에 투자심리도 '일희일비' 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정부가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고 하자,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께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주가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가 상당 기간 걸릴 수 있는 만큼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동해에서 석유가 발견되더라도 시추 이후 생산 단계까지 가려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스전 사업의 시추작업이 본격화되더라도 실제 사업성이 있는지, 채굴원가 대비 경제성 있을지 불투명하단 것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이 개발사업의 특성상 관련 이슈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관심이 부각될 수 있으나 규제 사업 특성상 유의미한 요금 기저 상승 및 중장기 증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이 올랐지만, 부채와 미수금 해소 등의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달 초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가스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기준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가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올랐다.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은 이달부터 MJ(메가줄) 당 1.41원으로 올랐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작년 말 기준 47조4286억원이다. 1분기 누적 외화환산손실은 2000억원 수준이다. 가스공사의 달러부채는 지난해 기준 17조5226억원이다. 외화환산손실도 2021년(3763억원), 2022년(2488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1488억원에 달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786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4조1997억원으로 늘어났다. 1개 분기 만에 4129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1분기 말 기준 민수용 미수금은 13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년 3개월만의 가스요금 인상은 반갑지만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은 지속해서 쌓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수금 상승을 멈추기 위해서는 현재 가스요금의 약 10%의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 기준이 유지된다면 추가로 1조~1조5000억원의 미수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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