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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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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증시, 오늘은 못 올랐다…일라이릴리·엔비디아·넷플릭스 등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1 06:57
일라이일리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일라이일리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6거래일 만에 동반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56p(0.15%) 밀린 4만 834.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13p(0.20%) 내린 5597.1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83p(0.33%) 밀린 1만 7816.94에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 약보합으로 마무리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연속 상승 거래일 수를 8일로 마무리하게 됐다.




S&P500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면 2004년 11월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


최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했던 만큼 소폭 조정받아 쉬는 분위기였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기도 했다.


시장에선 미 연례 비농업 부문 고용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드러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를 21일 오전 공개한다. 이번에 나오는 수정치는 예비치다.


최근 미 고용과 실업률로 시장 핵심 관심사가 옮겨간 만큼 수정폭에 따라 주가가 급변동할 수도 있다. 결과에 따라 파월 의장 연설 내용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시장은 1년간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이 크게 하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아직 수정치에 대한 공식적인 컨센서스는 없다"고 했다.


다만 “수정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조정폭은 30만~6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수정치에서 비농업 고용 연간 증가폭이 최대 100만명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JP모건은 약 36만명 하향을 예상했다.


이런 영향이 반영된 듯 9월 '빅컷(50bp 금리인하)' 확률은 다시 커졌다. 고용 수정치 결과에 따라 9월 빅컷 가능성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2.5%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7.5%로 줄었다.


12월 말까지 연준이 100bp 인하할 확률은 44.6%로 반영돼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


주요 종목 중에선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비만·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주성분인 터제퍼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9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시험을 내놓은 영향이다.


사이버 보안업계 리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가이던스를 높인 후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2% 이상 하락한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넷플릭스는 호실적과 미국프로풋볼 리그 중계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이상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는 소폭 하락하며 50년래 최장 상승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도 상승했다면 JP모건체이스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1972년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할 뻔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2% 넘게 떨어졌다.


최대 주주인 버크셔해서웨이가 또다시 지분 매각 공시를 낸 여파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올해 하반기 들어 BoA 주식을 계속 매각했고 지분 매각 대금은 총 28억달러를 넘었다.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주가가 2% 가까이 후퇴했다.


에드가 브론프먼 주니어가 파라마운트 글로벌 지배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 인수를 위해 43억 달러 규모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면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기본 전망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에서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욱 하락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면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연준 내 강경 매파로 분류된다. 두 사람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잇따라 시사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가 2.65%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를 제외하면 1% 이상으로 등락한 업종은 없었고 모두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3p(8.40%) 오른 15.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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