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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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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상대 이재명 후방에 조국이 한 방?…‘이준석 서진책’도 한 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2 22:0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10·16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호남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전남 영광군·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까지 모두 4곳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은 지금껏 호남은 제1야당인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단체장 비리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에서 지형이 유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실제 민주당은 진보당 등 진보 계열 소수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호남 지역 고배를 마신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소수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진보층을 중심으로 국민 4명 중 1명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호남지역 득표율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누른 1위였다.


조국혁신당 재선거 지역 득표율(영광 39.46%, 곡성 39.88%)도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과 불과 0.68%p(영광), 1.25%p(곡성)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중앙정계에서 '정부보다는 한 단계 낮은 부자 감세' 프레임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호남 지지층 표심에 '틈새'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는 전북 84.79%, 광주 83.61%, 전남 82.61%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모두 전국 누적 득표율인 85% 선을 밑돈 것이다.


특히 호남 투표율은 20%대 수준으로 더 저조했다.


전북(20.28%), 광주(25.29%), 전남(23.17%) 지역이 대구(52.23%), 경북(47.8%)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고 10월 재보선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구성)에 호남 대표성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영광군과 곡성군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를 꾸리고 있다.


우선 전날 회의에서 10월 실시되는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부산 금정구 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들 선거구에는 별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당 지도부 판단으로 전략경선이나 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조국 대표는 조만간 호남에 숙소를 구하고 직접 선거운동 화력 지원에 나선다.


신장식 의원은 아예 '호남 월세살이'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신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호남은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표를 가져갈 걱정이 없는 곳인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를 세우고 강력하게 지원하며 지형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나아가 원내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의원 워크숍도 오는 29∼30일 영광에서 연다.


이 가운데 이준석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 된 개혁신당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이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허은아 대표는 “지난해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년에 비해 12.8% 급증했고 개인 파산이나 개인 회생 신청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경제 부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근 선출된 민주당 최고위원 중 호남 지역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건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추진했던 보수 서진(西進) 정책을 계승·발전해 호남의 문을 지속 두드린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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