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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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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인하 정면 비판…“빅컷은 정치행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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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연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인하 폭이 절반(0.25%포인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천명했다.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금리 인하가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했다면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하라는 이례적인 선택을 한 것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취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빅컷을 '정치행위'로 규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한 상태라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물가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거나 빠르다"며 “이번에는 너무 빨리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연준이 빅컷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을 현직에 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연준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빅컷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빅컷 단행 배경에 대해 다양한 경제 수치를 검토했다면서 “미국인과 미국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선거 등 경제 이외의 요인은 연준의 정책 결정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혹은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을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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