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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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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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정조준한 카드사…항공 마일리지카드 똑똑한 이용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5 10:45

마일리지카드, 전체 신용카드 인기 랭킹서 상위권
상품군 내 경쟁도…1~3위 삼성·우리·BC바로카드
실제 카드 사용처에서 마일리지 적립 여부 확인해야
마일리지 좌석의 경우 예약 어려워…실효성 확인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마일리지 카드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마일리지 카드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따라 카드사들이 내놓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 인기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많은 마일리지카드가 전체 카드상품 인기목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선택에 앞서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마일리지 카드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달 13∼18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운영한 잠정치 결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로 인해 국외 출국자 수는 지난해 78만명에서 올해 82만1000명으로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인기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 상승 외에도 알짜카드의 대거 단종 등 소비 환경과 카드업계 상품 변화 등이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월간 인기카드상품 순위를 집계한 '고릴라 톱 100'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카드가 전체 인기 신용카드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5위에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15위에 BC바로카드의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 19위에 하나카드의 '하나 스카이패스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 23위에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 상품이 차지하고 있는 등 사용금액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과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을 앞세운 카드를 인기 순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일리지 카드는 현재 모든 카드발급사에서 대표 상품을 출시해 내세우고 있을 정도로 시장 내 공고한 대형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기존 신용카드 시장에서 유형을 나눌 때 크게 할인형과 포인트형으로 나뉘었지만 현재는 '마일리지형'까지 세 항목으로 나뉘고 있다.




마일리지 카드 상품군 안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9월 1일~9월 30일) 마일리지카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 제품이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BC바로카드의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 상품은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백화점, 주유, 커피, 편의점, 택시 등에서는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와 발렛파킹이 무료 혜택으로 제공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도 이용금액 1000원당 국내 1마일리지, 해외 2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실적 제한없이 해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내 공항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동반 1인까지 무료다.


혜택을 살펴보면 이들 카드상품군은 국내 가맹점에서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제시해 국내 이용 고객을 타깃하거나, 해외 가맹점 수수료 면제 혜택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을 제시해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이 반드시 챙기는 카드로 자리잡게 하는 등 제공 혜택 부분에서 경쟁력을 나눠 차이점을 뒀다.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상품도 많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핵심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카드 6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형' 상품을 구성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베트남항공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일정수준의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공통점에 집중하기보다 상이하게 제공하는 카드사별 혜택과 조건을 발급 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먼저 대부분 1000원당 최대 1~2마일리지 적립된다는 부분은 카드마다 공통적이지만 실제로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가맹점에서는 마일리지를 얼마나 적립해주는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추가 마일리지 적립 기준이 해외 가맹점이나 항공사 직판, 기내 면세점 이용일 경우 주유, 커피, 편의점 등 국내 주요 가맹점에서의 적립과 기준이 달라 의외로 마일리지를 모으는 게 어려울 수 있어서다. 또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조건에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등 새로운 조건이 붙어있진 않은지도 살펴봐야 한다.


마일리지 적립 외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체크하는 것도 카드 선택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의 제공 여부와 함께 이용 조건으로 전월 실적 조건이 붙는지, 최소 1만원대부터 4만원 이상 등 다양하게 형성된 연회비를 적용할 경우 적립과 제공 혜택이 충분한지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마일리지카드는 여행과 관련한 추가 혜택에 집중된 경우가 많아 주요 국내외 호텔 할인이나 공항 발레파킹,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등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한편, 마일리지를 통한 항공사 좌석 예약의 경우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좌석만큼 항공사에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일정으로의 예약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예정하는 날짜와 국가에서 이용을 위해선 이용 전까지 최소 5만~7만마일을 쌓아야 하는 등 마일리지를 모으기에 앞서 실제 카드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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