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모습.
금융당국이 2금융권 금융협회와 개별 회사들을 긴급 소집한다.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 금융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진행한 지 나흘 만이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자 2금융권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린다면 금융당국 최대 현안이 가계부채 속도 조절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금융권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이 넘는 지가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면 1조4000억원이 증가했던 2022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022년 10월 이후 감소하다가 지난 8월 5000억원이 증가 전환한 후 지난달에는 다시 5000억원이 줄었다.
특히 이번 2금융권 회의에는 금융협회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개별 금융회사들이 참석자에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나거나 우려되는 곳들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2000억원이 늘어나 증가 전환했는데, 상당 규모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담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호금융권은 은행권과 고객군이 상당 부분 겹치는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50%로 1금융권에 비해 여유로워 은행권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이 언제든 몰릴 수 있다.
보험업권은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000억원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삼성생명 등 주담대 잔액이 많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관리 강화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대출 이동이 본격화하면 추가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2금융권 DSR 한도는 현재 50%인데, 1금융권(40%)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 등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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