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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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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오전 일정 취소…尹-韓 ‘빈손 면담’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2 09:15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수영 의원실과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주최하는 연금 개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고 국민의힘이 언론에 공지했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 한 대표 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현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면담 결과를 국회에서 브리핑하는 쪽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면담 종료 직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핑은 면담에 배석하지 않았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이 한 대표로부터 들은 말을 대신 읽어주는 것으로 대체됐다.


박 실장은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대통령의 답변과 반응을 묻자 “대통령의 답변을 내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면담 후 한 대표의 표정에 대해서도 “해가 다 진 상황이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내가 면담에 배석하지 않아 분위기를 전할 상황이 못 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역시 면담 후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한때 서면 브리핑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리핑 대신 대통령실 관계자 명의로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입장을 냈다.


한 대표는 다만 이날 오후 인천 강화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


한 대표는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시민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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