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윤수현

ysh@ekn.kr

윤수현기자 기사모음




[현장] 인천 아·태풍력서밋 가보니…메이저社 부스에 동북아 관람객들 북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7 15:15

APAC Wind Energy Summit 2024 전시관
“일본, 중국, 대만인들 많아, 여건 비슷한 한국 상황 살피러 온 듯”
유니슨·덴마크 CIP·노르웨이 에퀴노르, 해외 합작 및 프로젝트 소개

.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Wind Energy Summit 2024)에 설치돼 있는 국내 풍력기업 유니슨 전시관. 사진=윤수현 기자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아시아 최대 풍력 행사인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Wind Energy Summit 2024)'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는 서구 메이저기업들이 다수 출전했고, 관람객들은 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찾아 왔다.


27일 기자가 찾은 컨벤시아 행사장은 국내외 풍력 에너지 관련 인사들로 붐볐고, 각국의 풍력 발전 기술과 프로젝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스들이 배치돼 있었다.


부스는 대부분 서구의 풍력 메이저 기업들이 많았다. 하지만 관람객은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 국가에서 온 이들이 더 많았다.


행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 중국, 대만도 RE100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 가운데, 이 나라들도 우리와 같이 자연여건이 풍족하지 않고 풍력산업 생태계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한국의 상황을 살펴보러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부스는 대한민국 풍력 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인 유니슨이었다.




유니슨은 1984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풍력 발전 전문 기업으로, 강원풍력(98MW), 영덕풍력(39.6MW) 등 대규모 발전 단지를 직접 개발하며 국내 풍력 산업을 선도해왔다. 2008년에는 한국 최초로 풍력 발전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유니슨은 EPC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진행한 이력이 있고, 현재는 4MW 모델 육상 풍력 터빈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10MW급 터빈을 개발 중으로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슨은 중국 풍력기업인 밍양 스마트 에너지 그룹(Mingyang Smart Energy Group)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력 강화와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관계자는 “중국 기업과 협력해 더 경쟁력 있는 터빈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강조했다.


유니슨의 경남 사천 공장은 연간 500MW 규모의 풍력 발전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타워 제조, 나셀 조립, 발전기 생산을 아우르며 국산 풍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Wind Energy Summit 2024)에 설치돼 있는 덴마크 풍력기업 CIP 전시관. 사진=윤수현 기자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덴마크 풍력기업인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CIP) 부스였다. CIP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투자 및 개발 전문 기업이다. CIP는 펀드 매니지먼트와 투자자 유치, 그리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는 COP(Copenhagen Offshore Partners)로 구성된 두 개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CIP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대만에서는 CFXD (Changfang Xidao)라 불리는 창팡시다오 프로젝트, 미국에서는 빈야드(Vineyard)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울산, 전남 신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전남 1 프로젝트와 해울이 프로젝트가 있다. 관계자는 “전남 1 프로젝트는 96MW 규모로 진행 중이며, 해울이 프로젝트는 1.5GW 규모“라고 설명했다.


.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Wind Energy Summit 2024)에 설치돼 있는 노르웨이 풍력기업 에퀴노르 전시관. 사진=윤수현 기자

대표적 석유기업에서 이제는 대표적 풍력기업으로 변신한 노르웨이의 에퀴노르 부스도 주목을 끌었다. 에퀴노르는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이고 오일과 가스를 시작으로 지금은 풍력,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한국에서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2014년에 한국 사무실을 설립했고, 약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에퀴노르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앞바다에서 750MW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국내 조선소 및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Empire Wind와 Beacon Wind 프로젝트, 대만의 풍력 프로젝트, 유럽 전역의 다양한 해상 풍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