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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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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등판하고 네이버페이도 서비스 열었다…‘펫보험’ 경쟁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01 09:59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
지난 7월 먼저 개시한 카카오페이와 경쟁 예상

메리츠화재, 두 플랫폼 동시 입점해 활성화 기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도 지속 상승할 것”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펫보험 판매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펫보험 판매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펫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메리츠화재도 네이버페이는 물론 비교·추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카카오페이에도 함께 입점하면서 플랫폼 내 서비스 공신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5개 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보험 상품의 보장 조건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가입 기간과 보장 비율, 자기부담금, 일 최대 보장 의료비를 선택한 뒤 반려동물에 적합한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된 보험상품을 선택하면 △일 수술비 △연 의료비 △연 수술비 △사망위로금 △슬개골·피부병·구강질환 등 질병의 보장 범위와 한도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최대 15마리까지 등록이 가능해 다수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도 유용하며, 견종별 자주 걸리는 질병 등 정보도 콘텐츠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보험료는 제휴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가격과 동일하게 설정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네이버페이는 펫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축하금 3만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본격 고객 모집에 나섰다.




네이버페이의 서비스 개시와 함께 지난 7월 먼저 서비스 시행을 시작한 카카오페이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에서도 네이버페이에 입점한 대형사들의 상품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으며 5개사 모두 갱신형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상품을 비교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펫밀리 카드'를 활용해 반려동물 정보를 사전 등록하고 관심 정보와 유용한 소식을 안내받는 등 사용자 중심의 UX∙UX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반려동물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를 출시하고 반려동물 의료복지 강화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업계 내 펫시장 확대에 대비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를 출시하는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업계 내 펫시장 확대에 대비해왔다.

메리츠화재는 28일부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반려동물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동시 입점했다. 지난 8월 상품 개정 이후 비교·추천서비스에 맞는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기간을 가지면서 대형사 중 플랫폼 입점 시기가 홀로 늦춰졌다.


펫보험 판매 경쟁과 활성화는 메리츠화재의 플랫폼 입점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화재의 반려동물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업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반려동물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를 출시하고 반려동물 의료복지 강화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업계 내 펫시장 확대에 대비해왔다.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했고, 2019년 4월 장기 고양이 보험도 가장 먼저 선보인 바 있다. 2018년 펫퍼민트 출시 당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 메리츠화재 반려동물보험 가입 고객은 전국 약 600여곳의 제휴 동물병원을 이용할 경우 복잡한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보험금을 자동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업계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의 활성화는 물론 부진하던 펫보험 상품 판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화재가 카카오페이 서비스 개시 시점에 입점하지 않으면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번 메리츠화재 입점 이후 플랫폼 활용도가 향상됨과 함께 플랫폼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펫보험 가입률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펫보험 활성화에 대비해 장례비, 피부·구강 질환 등 다양한 보장을 추가하며 상품을 개편하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펫보험 계약건수는 약 15만건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전부 참여하면서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비교·추천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1.7%에 머물렀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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