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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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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재섭도 ‘尹 탄핵’ 찬성표…이탈표 3명 더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1 15:13
탄핵 찬성 입장 공식화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당론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앞두는 상황에서 여당에서 다섯번째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당시 불참한 것과 관련해 “나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나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에서 현재까지 최소 5명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범야권 192명에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한편, 권성동·윤상현·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상정을 토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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