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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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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2025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5 09:03

글로벌 시장 확대와 AI 기반 금융 혁신 강조
중소형 증권사,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모색
신한證,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신뢰 회복 나서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5년 새해를 맞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기술 활용을 골자로 한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발생한 증권 관련 사고를 반영하듯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하는 곳도 있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및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도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수익을 강화하고, 미국·인도·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AI 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배분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혁신하며 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도 전했다.


김·허 대표는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겠다"며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신년사에서 비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미국,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IB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AI 및 가상자산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 하며, 혁신이 곧 생존이고 변화가 곧 기회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트증권(구 SI증권)은 그간 파생상품과 선물거래 중개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으나, 작년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이한 후 리테일 부문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AI 기반 금융 혁신,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모바일 앱의 시대는 끝나가고, 인공지능 기반 금융 상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기반 금융 혁신과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1300억원 규모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사고를 수습 중인 신한투자증권이 바로 그곳이다. 올해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선훈 대표이사는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비상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윤보다 윤리를 우선시하고, 임직원이 전문성으로 무장하며, 빈틈없는 제도와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번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신한투자증권이 지속 가능한 증권사로 자리 잡도록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체력이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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