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날 오전까지 머물렀고,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10∼15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유통업계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동맹이 더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와 전문가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국내 유통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 추가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릴 것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향후엔 경제 진영화로 재화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커지면 국내 유통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의미다.
가령 현재 국내 생활용품 상당수는 중국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커지면 생활용품 가격이 비싸지거나 또는 상품 가짓수가 줄어들고 분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단 분석이다.
때문에 이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해 유통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과 단독 회동을 가진 후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발표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간 파트너십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이 핵심골자로, 신세계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전략 동맹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단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공격적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작년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회원에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은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기업이 전략적 이해를 같이 공유하고 서로 협업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 위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