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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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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하자” 정면돌파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6 13:31

현대차그룹 신년회서 올해 경영환경 극복 강조
정 회장 “지난해 많은 것 이뤘다” 임직원에 감사
장재훈 부회장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시너지 내야”
호세 무뇨스 사장 “글로벌 파트너십 통해 성장”
송호성 기아 사장 “PBV 통해 모빌리티 전환할 것”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로 이어나갈 것"


지속된 경기 침체, 불안한 정세, 트럼프 2기의 집권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을 가로막은 수많은 장벽들. 정의선 회장은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과 혁신으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그룹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올해 경영환경과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고 혁신 의지, 체질 개선, 팀워크 등으로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신년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 공유에 이어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HMG 라운드 테이블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 많은 것을 이뤘다"며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는 우리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물"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먼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예측 불허의 국제 정세,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급변과 무역 갈등, 소비자 우위 시장과 전기차 캐즘, 신흥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과 도전, 기술 혁신 가속화와 이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을 위기로 꼽았다.


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양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양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특히 올해 국제 정세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국가의 수장이 공석인 상태고, 외부적으로는 반전기차, 보편 관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눈 앞이다. 불안한 정세로 최근 원/달러 환율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국내 경기가 휘청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 테슬라, 중국의 BYD 등 전기차 강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위축되지 않는 도전 정신을 통해 '정면돌파'할 것임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퍼펙트 스톰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장재훈 부회장도 위기를 인정하며 기회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밝지 않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전개될것"이라며 “위기라는 표현은 위험과 기회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전략 방향성 하에 영향을 집중시키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BYD 등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전기차 이후 SDV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지난해 1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대표이사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선의 비즈니스 전략은 안전한 고품질 차량에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기차 세액공제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원 투자를 통해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지난해 현대차그룹 산하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기아도 혁신의 바람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환에 대한 목표를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의 중심엔 PBV가 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모델인 PV5를 금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7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도 선보일 것"임을 공식화 했다.


마무리는 정의선 회장이 장식했다. 정 회장은 “상황에 양면성이 섞여있는 것이고 무엇이든 마음 먹는 것에 달려있다"며 “막연한 희망을 위해 한단계 한단계 하다보면 희망이 현실화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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