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유증 철회 등을 놓고 소액주주연대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단 이수페타시스 측은 올 상반기 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전 10시경 회사 측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처럼 유상증자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계획한 대로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출 시 후보 별로 1주당 1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1주당 선출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 측도 이에 동의했으나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에서 다루자는 의견이다. 주주연대 측과의 대립각이 커질수록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여부를 주주연대 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측은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 상반기 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간 미흡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