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력과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7일 국내 조선 관련 주식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현재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오션 9.19%, HD현대중공업 2.27%, HD현대미포 2.25%, 삼성중공업 2.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미국 조선업 재건 계획에서 한국이 핵심 협력국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각) '휴 휴잇 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군 재건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차기 해군성 장관으로 내정된 존 펠란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것이며, 선박 건조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미국은 하루에 한 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러한 역량을 회복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력을 인정하며, 건조, 보수, 수리,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