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송종영 기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전북지역에 올겨울 들어 첫 한파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8일 오전 10시를 기해 완주, 익산, 무주, 진안, 장수 등 5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14개 시군은 즉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189명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또 도내 5458개소 한파쉼터를 개방하고 응급대피소와 한파저감시설도 운영한다.
전북도 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에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했다. 도는 이번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위험지역 예찰강화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전날(7일) 정읍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발견해 대피시켰다.
또 장비 211대와 인력 460명을 투입해 도내 513개 구간의 제설작업도 벌이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그간의 대설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이날 오후부터 9일 새벽 사이에도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관련 부서와 시군에 피해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 등 붕괴위험우려 시설물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읍면동장 책임하에 안전조치 및 선제적 사전대피 등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또 출근 시간 이전 주요 간선도로, 고갯길 등의 도로결빙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제설작업을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실시해 도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이 함께 과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온 하강 및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난방상태 확인 등 관리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도지사는 “겨울철 도로 미끄럼 사고와 보행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동요령을 준수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관리와 난방기 사용 등 화재예방에도 각별히 조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전북 전역의 예상 적설량은 10~20cm이며, 서해안과 남부 내륙 일부 지역은 30cm 이상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