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을 '행정수도 완성'의 실질적인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국가적 혼란 속에서도 시민 삶의 평온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12.3 내란 사태와 대통령 탄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시국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시민 안전과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기 위축 상황에서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경기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세종시 설립 목적이자 정체성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추진위원회의 발족과 세종지방법원 설치 확정을 언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지방법원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부지매입비 등의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 의장은 또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으며, 개헌 및 세종시법 개정을 통해 법적 지위 강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 공무원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과 미디어단지 등 배후 지원시설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저출생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며 기업 투자 유치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경기장 건설과 선수촌 준비 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통해 인사권 독립은 실현됐지만, 점점 커지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권한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의회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강화를 목표로 시민 의견 수렴에 집중하고, 상임위 현장 방문 등을 활성화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임 의장은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조례 및 예산 지원을 통해 원활히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수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교부세 확보 노력 및 다양한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임을 알렸다. 또 정원도시박람회 국제 행사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집행부와 협력해 궁극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정책 실행에 힘쓰겠다"며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