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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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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빈번해지는 명절 연휴, 유용한 카드팁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9 11:33

무이자 할부 결제, 실적·포인트 제외될 수 있어
기름값 싼 주유소는 할인폭 적을 수 있어 유의해야
카드사, 계약 정유사의 고시 가격에 할인 적용
해외에서 결제 시 현지통화 기준 결제가 이득

결제 시 무심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하면 카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할부 기간 선택 전 확인해야 한다.

▲결제 시 무심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하면 카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할부 기간 선택 전 확인해야 한다.

설 명절로 인한 연휴 기간동안 차례상 장보기부터 레저활동, 여행, 숙박, 식당과 카페 이용 등 각종 지출 활동이 잦아질 수 있어 카드 사용 시 유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먼저 무심코 선택한 무이자 할부 결제는 카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할부 기간 선택 전 확인해야 한다. 카드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주로 전월실적과 연관이 있는데, 무이자 할부로 결제할 경우 결제분이 전월 실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가 쌓이는데 무이자 할부 결제 시 이 포인트도 적립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무이자 할부를 이용한다면 적립과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금상 일시불 결제에 문제가 없다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포기하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율 혜택을 받아 일시불 결제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아울러 무이자 할부를 선택했다면 기간 내에 전액 결제 해야 이자가 붙지 않는다. 기간 내에 결제를 하지 못한다면 결제일로부터 이자가 부과된다.


국내 여행이나 지역간 이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름값이 신경쓰인다고 해서 무조건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기일미지기이'일 수 있다.




주유 할인 혜택 카드를 들고 주유소를 찾아가도 주유소마다 입구에 고지해 둔 기름값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 카드사별로 계약을 맺은 정유사가 고시하는 가격에 맞춰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기름값이 싼 주유소일수록 실제 주유량보다 할인을 적게 받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휘발유값이 리터 당 1000원인 주유소에서 리터 당 100원의 할인을 받는 카드로 5만원 어치의 기름값을 결제한다면 소비자의 예상 할인액은 5000원(100원/리터X50리터)이지만 실제 할인액은 그렇지 않다. 만일 소비자가 리터당 1250원으로 가격을 고시한 A브랜드 정유사에 방문했을 때 휘발유값으로 총 5만원을 결제한 건에 대해 카드사는 소비자가 40리터를 주유한 것으로 인정한다.


카드사는 실제 주유랑에 따른 할인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 정유사가 고시한 1250원을 적용해 리터로 나눈 값을 5만원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가 계산한 주유량이 적어지면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적용할 때 할인금액도 줄어드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정유사 고시 가격보다 비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할인폭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전국 각지 주유소의 실시간 기름값을 모두 반영할 수 없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이 실제로 주유한 만큼을 할인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시되는 정유사의 대표 고시 가격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긴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다면 결제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을 참고해볼 수 있다. 우선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현지통화를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원화로 결제 시 더 많은 대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현지통화 결제'를 선택하면 현지통화 결제→미국 달러로 변환해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청구→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해 회원에게 청구하는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원화로 결제할 경우 현지통화 결제 이전에 원화가 현지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환전 수수료가 한 번 더 부과될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 분실·도난·훼손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매우 당황하게 되는데, 이 경우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발행 해외카드는 대부분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연계돼 있어 각 나라에서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이틀 내로 새 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다만, 말 그대로 긴급 대체카드이므로 귀국 후 해당 카드를 반환한 뒤 정상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아울러 신용카드의 해외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와 '휴대폰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출입국 정보 활용은 신용카드의 해외 매출 승인 시 회원의 출국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신용카드 홈페이지에서 출입국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된다. 휴대폰 알림 서비스는 해외에서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카드가 부정 사용된 경우 곧바로 알아차리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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