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유 약 400ℓ가 유출돼 여수해경이 신속방제에 나섰다. 제공=여수해양경찰서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한 공사용 바지선이 설 연휴 기간 광양항 해상에 경유를 유출했다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으로 여수해경에 적발됐다.
31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30일 낮 12시 53분께 광양항 LNG부두 앞 해상에서 해양오염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해경은 방제함정과 경비함정 2척을 급파하고 민간 방제선 2척을 동원해 합동 방제 작업을 벌여 6시간여 만에 해상에 유출된 경유 약 400ℓ를 긴급 방제 조치했다.
특히 방제 작업과 동시에 드론을 활용해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최초 기름을 유출한 806톤급 바지선을 빠른 시간 내에 특정해 신속하게 유출 부위를 봉쇄하는 등 대량 확산을 막았다.
이번 유출 사고는 바지선에 적재된 기름 탱크의 레벨게이지가 파손돼 경유 일부가 해상에 흘러 유출된 것으로 보고 해당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부터 해양오염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해 드론을 적극 도입한 여수해경은 3차원 항공 영상으로 오염군 확산 방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해양오염 피해 최소화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드론 운용을 통해 해양오염 방제 업무 등 다각적인 임무 수행으로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