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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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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작년 매출 3조5770억…전년대비 35%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0 17:39

영업이익 1020억원, 전년 대비 80.9% 급감
4분기 매출 8540억, 영업손실 1078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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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가 지난해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10일 OCI홀딩스의 지난해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3조57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80.9% 급감했다.


4분기에는 매출 8540억원과 영업손실 1078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주요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미국 태양광 시장의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OCI테라수스의 폴리실리콘 판매가 감소했고, 도시개발사업(DCRE)의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주요 자회사 실적도 부진했다. OCI테라수스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고,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OCI SE는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DCRE는 매출 532억원을 기록하며 7.7% 감소했고, 영업손실 142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화학소재 부문을 담당하는 OCI는 매출 2050억원을 기록해 5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79.2% 늘었다.


OCI에너지를 포함한 OCI엔터프라이즈 부문도 실적이 저조했다. OCI에너지는 프로젝트 매각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미션솔라에너지는 12월 미국 모듈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 전반적으로 모듈 가격 하락과 판매량 저조가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 재고 해소가 우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OCI에너지는 260MW 규모의 선로퍼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완료를 앞두고 있다. 2025년에는 360MW 이상의 추가 프로젝트 매각을 준비 중이다.


4분기 말 기준 OCI홀딩스의 총 자산은 8조900억원, 부채는 3조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67.3%로 전 분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현금 감소와 부채 증가가 있었지만, 자본 규모는 4조8360억원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갔다.


OCI테라수스는 대정비를 마치고 정상 가동 중이며, 원가 안정화 및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태양광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는 2024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결산 배당액 413억원을 지급해 배당성향 36%를 기록할 계획이다.


올해는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장을 위해 일본 토쿠야마와의 합작사를 OCI테라수스로 이관하고,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비(非) 중국 폴리실리콘 공급망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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