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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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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률 1.6%로 하향”…한은, 이달 금리 내리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3 15:49


공식 설 연휴 끝, 눈발 속 출근하는 시민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올해 한국 성장률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가 직전 조사대비 하향됐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이 3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중간값이 1.6%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중간값인 1.6%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025년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은 경기 평가' 제목의 블로그를 통해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은 당시 수출 둔화와 소비 침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발생한 정치적 혼란 등을 하향 조정 이유로 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예상치 1.9%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공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선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당국의 경기부양 역할을 강조하고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달 금리인하마저 불투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달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샘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환율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한국은행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2월에서 뒤로 밀렸다"면서 “국내 경제성장의 비중을 다른 사안보다 크게 고려할 경우 이달에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도 한은 입장에서 부담이다. 특히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전문가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거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리어브릿지의 조시 잼너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분기 동안 디스인플레이션이 대체적으로 정체됐다며 “1월 CPI 결과가 향후 인플레이션 반등의 전조가 된다면 연준은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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