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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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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년만 최고치 찍었는데” 1월 ‘악성 미분양’ 더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28 06:00

국토교통부, 28일 2025년 1월 주택통계 결과 발표

준공 후 미분양 두 달째 2만 넘기며 증가세 ‘충격’

악성 미분양 증가

▲국토교통부의 '25년 1월 주택 통계' 내 전국미분양주택현황 요약 자료.

지난 1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2872호로, 전월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해당 매물이 2만 가구를 넘어서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월에도 주택 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 말 미분양 주택은 총 7만2624호로 전월(2만1480가구)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2만2872호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6.5% 늘어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수도권 1월 인허가는 1만5128호로 전년동월(1만967호) 대비 37.9% 증가했다. 서울은 인허가가 2783호로, 전년동월(2501호)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 인허가는 7324호로 전년동월(1만4843호) 대비 50.7% 감소했다.


1월 착공 물량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서울만 증가세였다. 서울은 전년동월(1306호) 대비 56.5% 늘어난 2044호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은 3985호로 전년동월(1만2630호) 대비 68.4% 급감했다. 비수도권 착공도 6193호로 전년동월(1만345호) 대비 40.1% 감소했다.


1월 준공은 수도권이 1만6032호로 전년동월(1만9884호) 대비 19.4% 줄었다. 단, 비수도권은 2만5692호로 전년동월(1만6878호) 대비 52.2% 증가했다.




아울러 1월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세로 침체기를 이어갔다. 수도권 1월 분양은 3617호로 전년동월(7906호) 대비 54.2%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3823호로 전년동월(5924호) 대비 35.5% 줄었다.


매매거래도 위축됐다. 1월 매매거래는 총 3만8322건으로 전월(4만5921건)보다 16.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1월 3233건으로 전월(3656건) 대비 11.6% 축소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는 각각 11.8%, 20.3% 줄었다.


전월세 거래 역시 감소세였다. 1월 전월세 거래는 20만677건으로 전월(21만7971건) 대비 7.9% 줄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도 각각 9.2%, 5.5%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건설업계 위기로 꼽히는 지방 악성 미분양 매물 해소를 위해 최근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직접 매입해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또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운영하는 CR리츠를 출시하고,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를 신설하는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다만 건설업계는 정부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 비판하며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유예, 취득세 중과 배제 또는 50% 감면, 5년 내 매도 시 양도세 100% 감면 등 보다 강력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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