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원 웰스가 판매하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사진=교원 웰스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때이른 여름이 예고되면서 얼음정수기 렌털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름이 빨리 찾아올수록 얼음정수기 성수기 시점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어 렌털업계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 영업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22~23일 전국의 낮 기온이 대구 23도, 광주·대전 23도, 서울 2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어진 4월 기온도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5월 역시 평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4월부터 초여름 수준 기온이 시작돼 11월까지 갈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현상으로 더위와 갈증을 동시에 해소시키기 위한 얼음정수기 제품을 찾는 수요가 어느 때보다 크게 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0일 교원 웰스에 따르면, 올 여름 얼음정수기·직수정수기 두 가지 전략 모델을 앞세운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와 함께 오는 4월 출시 예고한 신형 직수정수기 '슬림원'을 전면에 내세운다.
계절과 무관하게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직수정수기는 물론, 여름철 특히 얼음 제조 등 고부가가치 성능의 냉온정수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얼음정수기의 경우 전작보다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위생 성능 강화 등 기존 아이스원을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도 힘준다. 올해도 기존대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만큼 디지털 광고 중심으로 제품 프로모션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원웰스는 현장·방문판매 위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나, 평상시 별도로 오프라인 판촉은 진행하지 않는다.

▲코웨이의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얼음정수기 수요가 급증한 만큼 올해도 판매량 확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특히, 온수 온도·출수 용량·얼음 크기 제어 등 사용자별 맞춤 옵션 기능을 갖춘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기세에 힘입어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신제품 출시 카드도 만지작 거리는 중인데, “현재는 출시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성능 등 제품 스펙 공개는 어렵다 "라고 코웨이 관계자는 말했다.
신제품 출시가 현실화되면 코웨이는 보다 다양한 얼음정수기 라인업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설 전망이다. 향후 선보이는 신형 얼음정수기 이외에도 1~2인용 가구에 적합한 초소형 얼음정수기부터 대용량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탄산수가 겸비된 스파클링 얼음정수기 등이다.

▲청호나이스가 판매 중인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 사진=청호나이스
아직 얼음정수기 신제품 출시 소식이 없는 청호나이스·SK매직은 기존 대표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하루 6㎏(약 600개)의 얼음 생성이 가능한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쾌속제빙모드 선택 시 일반 모드 대비 2분 가량 더 빠르게 얼음 생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수요가 커지는 만큼 여름 시즌을 대비해 자사 제품 인지도 향상과 얼음정수기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젊은 소비층을 노려 TV광고 이외에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의 경우, 하루 최대 600여개의 제빙량을 자랑하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로 수요몰이에 나선다. 이 제품은 얼음과 물이 동시 출시되는 것이 장점으로, 이 같은 기능을 국내에 선보인 것은 SK매직이 처음이다.
정수기업계 관계자는 “나날이 심해지는 더위와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가전 트렌드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이 판매하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SK매직